바람에 몸을 맡기는 갈매기,
물 위에 부서지는 햇살을 가르는 요트 그리고
밤 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쇼.
도심 속의 휴양지, 김포의 캘리포니아
<아라뱃길 바캉스> 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경기 최대 규모의 복합해양문화공간 <김포 아라마리나> 는 이 곳이 수도권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낭만을 가득 싣고 아라뱃길을 유유히 떠다니는 크루즈와 요트들의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 곳이 대한민국이 맞나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도 한다. 딩기 요트 위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보트 위에서 바람을 즐기는 사람들, 수변에서 카약을 타며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 지금껏 봐왔던 그 어떠한 수변보다 평화롭고 행복하다. 접근성이 좋아서인지 많은 가족과 연인들이 이 수변의 분위기를 한층 더 행복하게 돋구아준다.
아라마리나 바로 옆에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프리미엄 아울렛 <김포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이 위치해 있다.
이 아울렛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문화와 쉼을 제공한다. 유럽의 고풍스러운 마을 같은
EAST ZONE과 WEST ZONE의 중앙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첨벙이며 뛰어 놀 수 있는 인공
시냇가가 있다. 이 시냇가의 인기는 아라마리나에 버금갈 정도이다. 워터파크에 온듯 신나게
노는 아이들, 시냇가 근처 테라스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가족들. 그 때 저 멀리서 퍼레이드
음악이 들려온다. 아이들은 일제히 물놀이를 멈추고 음악이 부르는 곳을 향해 달려간다. 임기를
마쳐가는 ‘뽀로로' 대통령의 뒤를 이을 차기 대선 주자 ‘옥토넛’ 퍼레이드다. 옛날 소독차 뒤쫓듯
퍼레이드 행렬을 쫓아가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가족들. 앞서 말했듯
단순한 쇼핑몰은 테마파크이다.
아울렛을 찬찬히 산책해보면 1층부터 3층까지 수많은 브랜드의 상점들이 보이고, 군침을 절로 고이게 하는 식당들이 곳곳에 위치해있다. 무엇보다 3층 한쪽에 회전 목마가 있다. 처음엔 내 눈을
의심할만큼 그 아기자기한 회전목마의 존재가 동화처럼 느껴졌다. 천천히 돌아가는 회전목마, 꺄르르 웃는 아이들, 손 흔들며 사진을 찍는 가족들. 그 뒤로 높고 깊은 김포의 하늘이 보인다. 이 순간을
‘평화’ 라는 단어 외에 어떠한 단어로 수식 할 수 있을까.
마음에 드는 식당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면 슬슬 몸을 움직여 다시 수변으로 나가보자.
오후 8시가 되면 아라뱃길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는 크루즈가 화려한 불꽃으로 김포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어설픈 불꽃쇼가 아니다. 이 쇼만보러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있을만큼
확실한 불꽃쇼이다. 번쩍이는 불꽃에 비춰지는 사람들의 얼굴을 문득 바라보니 모두 미소가
가득하다.
불꽃쇼가 끝나면 고급스러운 호텔들이 당신을 기다린다.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의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긴다는 뜻의 신조어 ‘호캉스’. 김포 아라마리나는 ‘호캉스’와 ‘바캉스’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곳이다.
호텔에서 달콤한 잠을 자고 일어나 조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아라뱃길 자전거 여행>을 추천한다.
김포 여객터미널에서 자전거를 빌려 아라뱃길을 따라 원하는 만큼 페달을 밟아보자. 굳이 ‘종주’ 라는 단어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나의 체력이 허락하는 만큼, 나의 기분이 행복할 만큼 달려보자.
아라뱃길을 따라 길게 뻗은 자전거길을 힘차게 달리다보면 일상의 고민 따윈 잊게 된다.
아라뱃길 자전거 코스는 인천 여객터미널에서 김포 아라마리나 까지 이어진다. 이 길 다섯 곳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고 주말 및 공휴일에는 대여소간 상호반납이 가능하니 종주를 원한다면 참고하자.
만약 당신의 체력과 기분이 아라뱃길 종주를 원한다면 인천 여객터미널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이 출발점은 ‘부산 낙동강 하굿둑’ 까지 향하는 ‘자전거 국토종주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갈매기와 거대한 풍차를 시작으로 큰 오르막이나 내리막 없이 1시간 30분 가량 아라뱃길을 따라 시원한 바람을 가로지르며 달리면 된다. 이 길이 품고 있는 수향8경(서해, 인천여객터미널, 시천가람터,
아라폭포, 수향원, 두리생태공원, 김포여객터미널, 한강) 을 꼼꼼하게 즐기는 것도 아라뱃길 종주의 묘미라 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면, 답답한 일상에 쉼이 필요하다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아라뱃길 바캉스> 를 추천한다.